북한이 오는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의 참석예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는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을 비롯한 남북한 외무장관과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한반도 주변 4강의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백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미 북일 외무회담 추진 방침을 밝히고 있는 일본과의 외무회담은 물론 어떤 형태로든 남북 및 북미간 자연스런 접촉이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ARF 회의에도 백 외무상의 참석사실을통보했다가 회의 3일전 변경을 통보한 적이 있어 실제 백 외무상의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서해사태 이후 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측에 백 외무상의 회의참석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측의 백 외무상 참석 통보는최근 1주일 이내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백 외무상이 실제 참석할 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ARF 회원국인 만큼 이번 회의에백 외무상이 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