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8일 8.8 재보선 13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재보선 사상 가장 많은 13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인 데다 대선 `전초전'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선거결과에 따라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간 기존 대선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돼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중위당직 개편까지 완료, 당체제를 선거 지원체제로 전환한 데이어 내주초까지 13개 재보선 지역 지구당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형 비리와 서해교전에 대한군 대응의 문제점 및 대북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7.11 개각 관련 논란도 주요 공격 소재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회창 후보 등 당 지도부는 18일 양정규(梁正圭.북제주) 후보 후원회 참석을시작으로 광명(19일), 하남(20일), 종로(22일) 지구당 임시대회 및 해운대.기장갑선대위 발족식(23일) 등에 잇따라 참석, 선거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서울 금천과 광주 북갑, 전북 군산 등 3곳을 포함한 13개 선거구의 공천을 마무리함에 따라 선거지원 체제로 전환, 빠르면 이번주말까지 지구당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 등 이 후보 주변 `5대 의혹'을 집중 공격하고, 특히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잇단물의에 따른 `오만'을 부각시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경기 하남과 경남 마산(19일),부산진갑, 해운대.기장갑, 북제주(20일) 개편대회 또는 후원회 등에 참석, 선거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