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의 다수 외교관이 북한과의 외교관계에대해 개인적으로는 냉소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조사단의 북한-중국 국경지역 방문실태보고서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사견을 인용,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부 서방 외교관들이 "북한이 지금까지 평양 주재 공관에 안정적인위성 커뮤니케이션 등 기본 장비 제공도 거절해 왔다"며 "북한 외교의 목표는 부수입을 올리는 데 있는 것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현재 평양에는 스웨덴, 독일, 영국 등 서방 3개국이 상주 대사관을 개설해 놓고있다. 보고서는 특히 한 서방 외교관이 북한 사람들이 "대화에 관심 없이 단지 또 하나의 돈봉투를 원할 뿐"이라며 분개했으며 다른 외교관은 평양에서 한 북한 관리가개인용 노트북 컴퓨터를 `선의의 제스처'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 6월 시작된 유럽연합(EU)과 북한의 인권대화와 관련, 서방 외교관들은실질적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한 중국 관리는 `북한 상황이 과거 5년동안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대해 "보통 회의때 선물을 기대하는 북측 참석자들의 상황은 더 나빠졌으며 많은 양의 휘발유와 좀더 비싼 선물을 요구한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하원 국제관계위는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과 중국의 베이징(北京), 단둥(丹東) , 옌지(延吉), 투먼(圖們) 등을 방문, 탈북자 실태 등을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