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신임 총리 서리는 11일 "현 정권의 최대 과제는 대통령 선거"라며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명실공히 중립내각으로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료들의 의견을 경청해 각 부처가 책임감 있고 창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조율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며 "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민생문제에 진솔하게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하다. 어렵고 중차대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총리란 각 부처를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효율적이고 창조성 있게 돌아가도록 격려하고 조율해 나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는. "중립내각으로 12월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한다. 현 정부가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고 월드컵 성공개최로 인해 국민 스스로가 엄청난 에너지를 갖게 됐다. 이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여성총리의 발탁 의미는. "여성이기 때문에 발탁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립내각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정치를 하지 않은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통보받았나. "10일 오후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과 1시간 가량 이야기했고 밤늦게 김대중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친분은. "이 여사께서 이화여대 출신이다. 행사에서 만나면 따뜻하게 해 주셨다. 하지만 그런 것을 친분관계라 얘기할 수 없다." -대통령과 인연이 있나. "없다. 대학 총장으로서 오찬을 같이 한 정도 뿐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