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시장이 히딩크 감독과의 사진 촬영 현장에 아들과 사위를 참석시킨 '돌출행동'과 정두언(鄭斗彦) 부시장의 "부시장이 된 김에 지역구 예산을 많이 따내겠다"고 한 발언, 손 지사가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를 일으킨 미2사단 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주기로 한 것 등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이 8.8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오만'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공세에 나선 것은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의 견제심리를 발동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시장의 추태 시리즈가 서울시민의 가슴을 치게 하더니, 이번에는 손 지사가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을 일으킨 부대의 책임자인 미2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준다고 한다"며 "한나라당 단체장들의 기막한 행보가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우리의 꽃같은 여중생 둘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책임자 처벌은 커녕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미군 관련자들의 비협조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해당 도지사가 사건을 일으킨 부대 책임자에게 감사패를 주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시장이 히딩크 감독과의 사진문제에 대한 거짓 해명과 부인이 주관한 동문회 행사 참석건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 불거진 정 부시장의 언행은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한심한 발언"이라며 이 시장의 사과와 정 부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