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시리아간의 조기 수교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레바논 주재 한국 외교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시리아는 특히 한국과 수교할 경우 북한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한-시리아 수교에 매우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방북 때 북한에수교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북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과 이스라엘간의 수교에 강력히 반대하는 시리아는 자국이 한국과수교할 경우 북한과 이스라엘도 외교관계를 맺을 것을 우려해 한-시리아 수교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시리아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3억달러 규모의 한국 상품이 시리아로 수출되는 등 경제교역이 크게 늘어 수교가 성사될 경우 양국간 협력이 더욱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리아는 쿠바와 함께 한국이 수교해야 할 주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베이루트=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