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수련회 도중 선박 전복사고로 선교사 가족과 회원 등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와 관련, 한국대학생선교회(KCCC)는7일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 등 18명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6일 오후 9시 필리핀 현지로부터 사고소식을 접한 KCCC측은 종로구 부암동 본부내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 상황 파악에 나서고 유가족들에게 연락하는 한편 7일 오전 합동분향소를 긴급히 마련했다. 또 유가족 11명과 대책본부 관계자 7명을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현지 사고대책반이 구성돼 있는 필리핀 마닐라로 보냈다. 사망자는 KCCC 산하 필리핀 언어선교훈련원(SMT) 소속 오윤택 선교사의 부인 전상화(34)씨및 딸 오은수(6)양과 지난 2월부터 SMT에서 어학연수중이던 이승옥(23.여.서울간호대 2년)씨이며 실종자는 역시 어학연수중이던 김정은(23.여.서울 동양공전)씨이다. 사고대책본부 김철영 목사는 "오 선교사와 SMT 훈련생 등 일행 22명이 지난 4일필리핀 루손섬 인근 민도르섬으로 어학연수 종강수련회를 떠났다"며 "6일 수련회를마치고 배편으로 바탕가스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내린 폭우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현지에 마련된 대책본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