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7일 서해교전 조사 발표에서 이번 교전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북한의 의도적인 공격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해당 근거를 설명했다. 합참은 이날 발표에서 "북한 어선과 경비정이 올해들어 14차례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고 6월에만도 경비정이 11,13,27,28,29일 등 5차례 침범했다"면서 "11일과 13일에는 NLL 부근에 북한 어선이 없었는데도 경비정이 월선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28일에는 북한 어선이 기상이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북측 연안에서 조업했고 이처럼 어선 단속의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경비정 두척이 2개 방향에서거의 동시에 NLL을 침범했다"면서 "이는 우리 해군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 평가하려는 목적이었던 것같다"고 분석했다. 28일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 교전 당일 북측 경비정 388,684호의 7분 간격 분리동시침범은 우리 해군의 함정을 격리시킨 뒤 선제 공격하려는 의도였다는 설명이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고속정을 격침시킨 북한 등산곶 684호가 27일부터 연사흘간 계속 NLL을 침범했다"면서 "잇단 침범 사례와 정보를 종합해볼 때 6월들어 북한군의 이상 징후가 포착돼 정밀 분석했으나 기습 도발로 이어질지 짐작하지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제공격한 등산곶 684호는 지난 99년 연평해전때 우리 해군의 공격에 의해 반파되고 화염에 휩싸여 북상했던 동일 함정으로 확인됐다. 황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상 징후가 있었는데도 우리 군의 대비가 미흡했던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정보에 대한 분석평가 자료가 북한의 의도적인 공격을 뒷받침하지만통신감청 자료 등은 군사기밀이라 공식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 "북한군 명령계통의 어느 수준에서 선제공격 지시가 있었는 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