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이 6일 한반도를 통과하며 강원도와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자 북한지역 강우량에 영향을 받는 임진강 하류 수위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6일부터 7일 사이 강원도, 북한지방에 30∼80㎜, 많은 곳은 120㎜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이날 오전 예보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까지는 철원 63.0㎜, 춘천 58.0㎜, 화천 78.0㎜ 등 100㎜ 이내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북한지방과 강원도의 집중 호우는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유역의 수방대책을 강화했다. 제2청은 이날 임진강과 한탄강 침수 우려지역에 공무원과 지역주민 등으로 복수구성된 예찰반을 정기적으로 순찰토록 하고 지역 기상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제2청은 또 임진강, 한탄강 유역에 설치된 마을 방송시설의 점검을 마치고 지역주민들에게 전화로 동시에 위험을 알리는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을 작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연천군, 파주시, 고양시를 거치는 임진강은 유역면적의 67%가 북한지역이고 포천군, 연천군을 거쳐 임진강으로 합류하는 한탄강은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발원한다. 경기북부에는 6일 오전 11시 현재 의정부시 116.0㎜, 파주시 101.5㎜, 연천군 53.0㎜ 등 평균 74.9㎜의 비가 내렸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