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 8.8 경남 마산합포 재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마산 시민단체들은 2일 '당연하다', '다행스럽다' 는 등 반응을 보였다. 마산의 열린사회 희망연대 오창욱 사무처장은 "현철씨의 출마를 반대한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여론을 무시한 현철씨의 출마는 당연히 포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산 YMCA 이윤기 시민사업부장은 "현철씨가 시민의 반대 여론을 수용해 출마를포기한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철씨 처럼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들은 다시는 출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현철씨가 3.15 민주성지인 마산에 출마하려 했던 것은 시민의 정서에 반할 뿐 아니라 상식에도 벗어나 애초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역설했다. 시민 전모(54.마산시 중앙동)씨도 "설령 현철씨가 출마했다라도 반대 여론이 워낙 거세어 시민들이 당선시켜 면죄부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일 오후 현철씨가 출마 포기를 선언한 마산 사보이호텔 앞에서는 시민.노동단체가 "부패정치 쓸어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