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8재보선 승리를 위해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도권의 경우 필승카드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부터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를 본격 가동, 사무처의 현지 실사결과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후보선정을 서두를 방침이다. 경합자가 별로 없는 서울 금천, 부산 해운대.기장갑, 인천 서-강화을, 경기 안성 등 4곳의 경우 3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우재(李佑宰) 서병수(徐秉洙) 이경재(李敬在) 이해구(李海龜) 위원장을 각각 공천할 방침이다. 또 서울 종로, 부산진갑, 북제주의 경우 3일까지 후보를 공모한뒤 현지 실사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내주말까지는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진갑의 경우 김병호(金秉浩) 전 KBS보도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북제주의 경우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와 함께 진철훈(秦哲薰)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 경기 하남과 광명 등 수도권 지역에선 지방선거 승리후 당의 진로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컬러를 명확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참신하고 개혁적 인사를 영입해 공천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 거론되어온 심재륜(沈在淪) 변호사 등은 정계진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가`삼고초려'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