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서해교전을 계기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데대해 "두고 보자"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 일본을 방문중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적으로 미북간에 결정할 문제"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해 예정대로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니 두고 보자"고 말했다. 임 수석은 또 "미측으로부터 대북 특사파견을 재검토하겠다는 어떤 통보도 받은바 없다"면서 "미국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의 무력도발사태에도 불구하고 대북 햇볕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측이 예정대로 북한측에 특사를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수석은 김 대통령의 방일 첫날인 6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예정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미국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lrw@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