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발발 사흘째인 1일 한미 양국군수뇌부는 서해교전 상황 전반에 대한 공동평가와 함께,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한구체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김동신 국방장관과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국방장관실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북 경비정의 기습도발 의도, 최근 북한군 동향, 남북 군사정세, 한국해군의 대응 및 교전규칙 수정.보완 문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한 한미 연합전력및 군사대비 태세 강화 및 지원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1일 현재 국방부와 합참 등 군 당국은 연평도 인근에 구축함 1척과 초계함 2척, 해상초계기(P-3C) 등 해군 2함대 소속 모든 전력을 배치하고 공군도 전투기KF-16을 띄워 초계비행을 하는 등 추가적인 도발 등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 한미연합사도 이날 오전과 오후 라포트 사령관 주재로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어유사시 주한미군 전력의 증원 및 신속한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합참과 해군 등 군 당국은 미군이 한반도 상공의 첩보위성과 U-2 정찰기의 정보수집을 통해 북 경비정의 선제공격 장면이나 NLL 이북으로 퇴각한 이후 북 경비정의피해규모나 침몰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및 영상자료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이며 미군측에 협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기석 합참 작전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측은 피격 고속정을 포함해 모두 6척이 약 4천발의 실탄을 쏘았다"며 "초계함 2척은 200발 정도를 쏘았으나 북 경비정이 유효사거리를 벗어난 1만2천∼1만3천m 거리에 있어 주로 상갑판을 맞추어 격침시키지 못했으나, 북 경비정의 피해는 30명 이상이 사상하는 등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선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북한 어선30여척이 조업중이나 북 경비정의 NLL전진배치등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 또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교전이후 중단됐다가 지난달 30일 재개된이후계속되는 등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으며, 우리 어선들의 조업금지 조치도 금명간 해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서해교전 당시 실종된 한상국(27) 중사를 찾기 위해 연평도 해역에서 고속정 2개 편대 4척을 투입, 대대적인 수색을 하고 있으며, 구조함인 평택함(2천500t)을 동원해 침몰 고속정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실장 배상기 해병대소장)은 이날 김 장관에게 서해교전 상황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 계획을 보고했으며, 해군작전사와 2함대사, 연평기지,군 정보및 작전부서 요원 등을 대상으로 정보판단, 작전, 지휘및 보고체계 등의 문제점 등을 종합검토하게 되며,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4명에 대한 영결식과 안장식이 1일 해군장으로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과 국립 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비통한 분위기에서 거행돼 고인들의 명복을 기렸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