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발생 이후 사흘째인 1일 합동참모본부 등 군 당국은 전군의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추가도발 등에 대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해군은 구축함 1척과 초계함 2척, P-3C(해상초계기)를 포함해 평택 2함대 전력을 연평도 해역으로 증파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공군 KF-16 전투기의 초계비행도 크게 강화했다. 또 육군 예하 군단과 사단, 해군 함대사령부, 공군 비행단급 부대를 위주로 육.해.공 모든 전선에서 사흘째 비상경계체제에 들어가 있다. 주한미군도 이날 오전 리언 라포트 사령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한미 양국군간의 긴밀한 협조 체제 방안을 논의했다.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평소와 다름없이북한 어선 30여척이 조업중이나 북한 경비정이 NLL쪽으로 전진 배치되는 등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교전 이후 중단됐다 전날 재개된 서해 5도를 오가는 연안 여객선 운항이 계속되는 등 교전 부근 해역이 차츰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해역에서 어선조업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해군은 또 서해교전 당시 실종된 한상국(27) 중사를 찾기 위해 연평도 해역에서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구조함인 평택함(2천500t)을 동원해 침몰고속정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 등 군 당국은 이번 교전에서 우리 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비판과 관련, 북한군과의 근접대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유엔사 교전규칙을 수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종합 평가작업을 거쳐 이번 주중 대책방안을 내기로 했다. 한편 교전중 전사한 윤영하 소령 등 4명에 대한 영결식이 1일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거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이성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