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첫 선을 보인 전자개표기가 8.8 재보선에 집중 투입돼 개표 작업이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8.8 재보선 대상지역 13곳에 전자개표기를 집중 설치해 개표에 활용하는 대신 공무원, 교사 등 개표에 동원되는 인력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지방선거때는 투표용지가 5장이나 됐고, 전국 동시선거여서 275개 개표소에 1-8대씩의 전자개표기가 분산 배치된데다 취급 미숙으로 인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대상지역이 한정되고 1인1표인 이번 재보선에서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다. 개표시간 단축으로 8.8 재보선에서는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뒤 3-4시간후인 밤9-10시 정도에는 개표작업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가 확보한 전자개표기는 분당 220-250장, 시간당 1만3천200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고, 전국적으로 650대가 배치돼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1일 "지방선거때 전자개표기를 운영한 결과 시행착오를 겪었고재보선 투표율이 총선때보다는 다소 낮은 점을 감안하면 개표결과를 신속하게 알 수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