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월드컵 폐막식 참석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인사말을 통해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군당국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공동개최국의 대통령으로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으로 간다"면서 "일본의 총리 등 지도자들과 대화를 갖고 월드컵으로 한단계 높아진 한일관계의 유지.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군의 무력도발이 있었던 어제도 우리 국민은 동요하지 않고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열렬히 응원해 주었다"면서 "이번 월드컵 성공에서 보여주었듯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lrw@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