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남북 해군간 교전 사건에 대해 5시간 30분만에 남측의 선제공격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방송을 통해 "남조선군이 서해 해상에서 정상적인 해상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던 우리 인민군 해군 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감행했다"면서 "10여척의 어선들과 함께 연평도 서남쪽 우리(북한)측 영해 깊이까지 침입한 남조선 해군 전투함선들의 행동을 저지시키려고 출동한 우리 해군 경비함에 대하여 적 전투함선들은 수백발의 총포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북측) 함선은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결국 쌍방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손실들이 있었다.이번 사건은 철저히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덧붙였다. 북한방송은 또 "남조선 군당국자들은 서해해상에서 그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완화의 길을 걷고 있는 북남 관계를 긴장 격화시키려고 꾀했다"고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