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5일 "국가권력 분권 차원에서 경찰 분권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월드컵 안전대책을 당부하고 경찰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대길(李大吉) 청장에게 "나는 분권주의자다. (당선되면) 큰 선물을 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동행한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경찰의 50년 숙원사업"이라고말했고,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노 후보의 발언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시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다른 관료조직보다 변화의 방향이 올바르고 속도가 빠르다.변화는 칭찬 받을 일"이라면서 "옛날에 나도 경찰과 많이 부딪혔는데 지금은 적대감같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시위 문화와 관련, "정치적으로 풀어 물리력으로 대결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일부 극단적으로 대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유연성 있는 집회관리를 통해 모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길 바라며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와함께 "국민적 축제를 치르느라 보이지 않는데서 고생하는 경찰을열두번째 선수로 `붉은악마'와 함께 국민투표를 실시하라는 얘기와 제2의 `히딩크'라는 말이 있다"며 경찰의 노고에 거듭 감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