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16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와관련,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화갑(韓和甲) 대표,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겸 원내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조속히 원구성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 총무는 회의 뒤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자유투표를 실시하기 전에 한나라당이 의장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특히 오늘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공천 취소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미 박관용(朴寬用) 의원에 대한 국회의장 후보 내정을 취소한 상태여서 한나라당이 이날 의총에서 이를 공식화할 경우 가까운 시일내에 자유투표를 통한 국회의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균환 총무는 또 "국회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일괄해 타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 국회의장단 자유투표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일괄해 원구성 협상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선 "박관용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나라당에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으나 의원총회 등 공식적 절차를 통해 후보 내정을 철회할 경우 협상에 응하기로 절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반기 국회 원구성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요구한 전반기 배분 원칙 준용과 일괄타결 방식을 한나라당이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