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계의 여론에도 불구, 우리 축구대표팀과 독일의 월드컵 4강전이 벌어지는 오는 25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경제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우리 대표팀의 4강 신화 창조는 분명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월말인 2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결제와 통관, 선적 등 수출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달에는 일요일이 다섯번인데다 현충일(6일)과 지방선거일(13일) 등 이틀을 더 쉬어 휴일이 비교적 많았다"면서 "4강전이 열리는 25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신 우리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4강진출만으로도 충분히 국가적 경사인 만큼 월드컵 폐회 다음날인 7월 1일을 임시공휴일인 '월드컵 축제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월드컵 축제일'에는 우리 대표팀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열리고 월드컵개막식 공연이 재연되는 등 다채로운 축하 이벤트가 함께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