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대 민선시장 출범을 앞둔 인천시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고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최기선 인천시장이 민.관선 시장직을 10여년이나 맡아와 선거와 관계없이 출연기관 임원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기와 관계없이 새로운 임명권자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는 인천지하철공사, 인천터미널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발전연구원, 인천교통연수원, 지방공사 인천의료원 등 지방공사 대표와 임원진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또 인천신용보증재단조합, 인천도시관광, (재)송도테크노파크 등 시 투자기관의임원도 교체대상에 포함된다. 이중 인천도시관광 상무이사는 이미 사표를 제출했고, 지방공사 인천의료원 원장도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市)에서는 '특정지역 출신의 고위 공무원(서기관급 이상)을 대폭 물갈이 한다'는 '살생부'설(說)도 나돌아 동요의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 내부에서는 정무부시장을 포함, 시장 참모직인 기획관, 공보관 등 고참급 서기관이 인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인천시지부 관계자는 "시 고위 공무원중 교체 대상자를 어느 정도 추려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 내부에 마치 사(私)조직화된 학연.지연에 따른 정실인사를 대폭 수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