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오는 19일 미국을 방문, 20일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나 미국의 대북 특사파견을 앞두고 북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임 수석은 이와관련, "미북대화가 개시되는 시점에서 한미간 고위급 협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국의 특사 파견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양국정부의 긴밀한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라이스 보좌관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임 수석과 라이스 보좌관의 면담은 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고위 외교당국자가 만나 대북정책을 본격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면담에서는 특히 지난 2월 한미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등 한반도 변화상황, 향후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 수석은 "우리의 남북대화와 관련한 경험을 미국측에 조언하고 미국측이 어떤입장을 갖고 북한과 대좌하게 되는지를 고위급 차원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수석은 19일 출국, 20일 라이스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들을 면담한뒤 21일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