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월드컵 유치와 성공적인 운영에 기여한 정몽준 의원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사이버 정치인 주식시장인 포스닥(www.posdaq.co.kr)에 따르면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월드컵 시작전 줄곧 7만원 안팎을 맴돌던 정 의원의 주가는 월드컵 개막과 함께 두배 가량 폭등했고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 16일 현재 18만5천5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순위로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36만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6·13지방선거에 압승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11만원)보다 높은 값이 매겨지고 있는 것이다. 노 후보가 사이버상에서 '특수지위'를 누려왔고 이 후보가 '대세론'으로 높은 '정치 지명도'를 누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 의원의 주가는 초강세로 평가할 수 있다. 정 의원은 주식 거래량에서도 1백1주(거래액 기준 1천4백3만원)로 이 후보(27주·2백50만원)나 노 후보(16주·5백80만원)를 압도했다. 포스닥은 이에 대해 정계에서도 이른 바 '월드컵 특수'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