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지방선거 패배후 사흘간의 '칩거'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당 추스르기에 나선다. 김 총재는 17일 마포 당사에 출근, 밀린 당무를 챙긴 뒤 소속의원 전원과 의원총회를 겸한 만찬모임을 갖는다. 이어 18일에는 당사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갖고 낙선자를 포함한 지방선거후보자 전원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서로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단합해 당을 추스르는데 진력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지난 14일 제출한 부총재단의 일괄사표도 모두 반려할 것으로알려졌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온 부총재단과 회의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자택에서 홀로 난국 타개책 모색에 몰두했다. 거의 매주말 칠 정도로 좋아하는 골프도 지난 주말에는 하지 않았다. 자민련에서는 김 총재가 조만간 당 5역 등 당직개편 등을 통해 당의 분위기를일신한 뒤 '4자 연대' 등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고 당의 활로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재는 16일 언론에서 자신이 '칩거'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해 웃으면서 "한달여동안 지구당 개편대회와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느라 피곤해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인데 그것을 칩거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