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부터 금강산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6일 "정부의 경비보조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활성화되면서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수익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 여름 고성항(장전항) 인근 백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고성항 해수욕장 개방문제를 합의했다"면서 "현재 해수욕장 개방을 위한 내부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해수욕장 후보지로 백사장이 넓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직원숙소단지인근의 고성항 해안을 꼽고 있는데, 백사장 정리작업과 화장실 및 샤워시설 등 관련시설 준비작업을 거쳐 7월 중순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최근 국립방송 KTV 특별대담에 출연, 금강산 관광사업의의미와 과정을 설명하는 도중 "북측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방문제를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관광객들의 해수욕을 전면 금지해 온 북측은 지난 1999년 8월 유일하게 현대건설 직원들에게 해금강 인근 말무리 해수욕장을 개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