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강원도 선거에서 투표율은 역대 선거에 비해 최저치로 나타났지만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민선 3기 도지사에는 한나라당의 김진선 후보가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으며 도내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는 고른 지지를 얻어 선거전에서 불거졌던 지역갈등의 조짐우려를 일단 접을 수 있어 도정을 이끄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시장.군수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도내 정.관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선거에서도 압승, 2석의 비례대표 도의원을 당선시켰다. 한나라당은 또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 등 15곳에서 승리했으며 이는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13곳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며,95년 6.27 선거때 보다는 무려 6곳이 늘어난 수치다. 민주당은 7∼8곳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던 것과 달리 단독출마한 정선과 인제 등 2곳에서 당선됐으며 지난 2대 선거 당시 2명의 당선자를 냈던 자민련은 4곳을 공천했으나 단 한곳도 차지하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의 경우 양구에서 연이어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지난 선거 당시 2명에 비해 1명이 줄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이날 오전6시 현재 96.66%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한나라당60.77%, 민주당 21.85%, 민주노동당 8.66%, 자민련 6.28%로 나타나 민주당의 쇠락과 함께 자민련의 몰락, 군소정당의 약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출마한 현역단체장 13명중 8명이 당선됐으며 이들중 평창을 제외한 강릉 속초 삼척 등 7명이 3선고지에 올랐다. 제6대 강원도의원들은 한나라당 31명, 민주당 6명, 무소속 2명 등으로 광역의원선거 역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성후보의 경우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광역의원선거에는 단 1명의 출마자도 없었으며 시.군의원중 여성후보로는 춘천 원주 강릉 동해 횡성 등 5개지역에서 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강릉 박정희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고 원주 개운동 하정균 후보가 1표차로 현 시의원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투표율은 선거중 최저치로 총 선거인수 112만9천859명 가운데 66만7천166명이 투표에 참가해 59%로 최종 집계됐다. 95년 제1회 지방선거때 74.8%, 97년 15대 대통령 선거때 78.5%로 늘었다가 98년 제2회 지방선거때 64.3%,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때 62.9%에 비해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