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백상승(67) 후보는 "내 고향을 위해 혼신을 다해 일해보겠다는 의지를 유권자들이 믿어준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 후보는 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에서 겨뤘던 무소속 이원식(65)후보와 3번째로 맞붙어 설욕했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 지역민의 검증이 끝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7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에 나가 공천을 따냈다. 이번 선거에서 백 후보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국적으로 몰아닥친 '한나라당 열풍'에다 지역출신 김일윤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월초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확정된 이래 백 후보가 가는 곳마다 한나라당의 '후광'을 받아 유권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6월 초까지 사조직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결과 상대 후보에 뒤진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한나라당 지구당 조직과 인력들이 투입된 후 공세적인 선거운동으로 불과 4-5일만에 선거판도를 바꿨다는 지역정가의 평가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이 "백 후보는 집이 서울이고 선거때마다 낙선하면 서울로 돌아가곤 했다"며 '고향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란 비난을 받았으나 당조직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벗어나곤 했다. 백씨는 "선거로 갈라진 시민의 마음을 화합하고 단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일하는 시장, 노력하는 시장,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장으로 시민의 큰 일꾼이되겠다"고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