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광주시장 개표에서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무소속 정동년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양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광주 동구 전일빌딩 6층 민주당 박광태 후보측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은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동년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미 승리를 장담한 듯 환호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어 개표가 진행되면서 수시로 발표되는 득표율에서도 박후보가 정후보를 줄곧앞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후보측은 당선 축하 떡와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무소속 돌풍을 기대했던 정후보측은 `민주당'이란 조직의 힘을 실감한 듯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정후보와 당원들은 마지막 역전 드라마를 기대하며 TV 개표 방송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또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인 김재균 현 북구청장이 민주당 오주 후보를 시종 앞서가자 김후보측 선거 사무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후보의 북구 신안동 신협중앙회 2층 선거대책본부에는 당원 등 100명이 찾아와 축배를 마실 준비를 하는 등 한껏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후보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겠지만 승리한다면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에 대한 시민의 심판이라고 볼 수 있고 깨끗하고 개혁적인 행정을 원하는 주민들의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