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경기도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축산농가 유권자들은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투표를 포기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용인과 평택, 안성시 등 구제역 발생지역과 인근 시.군 등 8개 시.군내 모든 투표소와 개표소 출입구에 소독용 발판을 설치하고 출입자들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실시했다. 구제역 발생 마을 입구 등에 설치된 통제소에서도 투표를 위해 이동하는 차량과 주민들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으며 홍보물을 배포, 축산농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이에 따라 안성시 삼죽면과 용인시 백암면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바쁜 방역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마을을 벗어나면서 철저히 소독을 한 뒤 투표소를 방문,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일부 축산농민들은 구제역 확산을 우려, 투표를 포기하거나 투표자가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을 선택,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용인시 백암면 S농장 대표 안모(48)씨는 "투표소에 가면 구제역 감염 우려가 있어 투표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최근들어 구제역 때문에 농장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있다"며 "많은 축산농가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