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태권도 교류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북한 평양방송이 12일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태권도 전당을 크게 소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 인민의 자랑찬 창조물 태권도전당'이란 보도물에서 평양시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있는 태권도전당의 규모와 형태, 시설과 설립 경위 등을상세히 설명했다. 1992년 9월10일 개관한 태권도전당은 6만여㎡의 부지에 경기장으로 쓰이는 본채와 숙소와 식당 등 3채의 부속건물로 돼 있다.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 태권도 전당은 아름드리 화강석기둥들이 거대한합각지붕을 떠받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정면에는 `태권도전당'이라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연면적 2천여㎡의 본채는 길이 100m, 너비 90m 크기의 경기장(관중석 2천400석)과 120여개의 방, 훈련관, 휴게실, 수영관, 사무실, 면담실, 연회장, 한증탕, 목욕탕, 안마실 등 경기와 훈련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경기장 가운데는 시합 때 일정한 높이로 올라오는 승강대식 경기틀(전동식돌출 경기장)이 설치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건물 내부에는 공기정화실, 음향실, 방송실, 영사실 등이 있어 국제경기를 비롯한 각종 경기는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방송은 이 전당을 `노동당시대의 대기념비적 건축물'이라면서 세계 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등 국제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가 남북한 태권도교류를 올해 시책사업으로 선정한데 이어 충청대 남북태권도연구소 오노균 소장 등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평양을 방문,남북태권도 협력방안과 태권도 교본 공동편찬에 합의하는 등 남북간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