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북한은 세계에문을 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가 대화로 풀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6.15 정상회담 이후 북한도 속도는 느리지만 개방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북미간 대화를 위해 양쪽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머지않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북한은 개방을 통해 경제를 살려야만 활로를 열 수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서만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7천만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일시적인 정체가 있더라도 성급하게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민족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고, 지금 월드컵대회를 안심하고 개최하고 큰 걱정없이 치르고 있는 것도 6.15 정상회담이후 한반도가 안정되고 긴장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