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16개 광역단체장과23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 및 제3세력 후보들간 우열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막판 부동표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접전.경합지역에 자금과 조직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 총력 득표전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현재 각 당의 자체 분석과 연합뉴스 전국취재망 분석에 따르면 16개 시도광역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강원 충북 인천 등 7곳, 민주당은 전남.북과 광주 등 3곳, 자민련은 충남 1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경기, 대전, 울산, 제주 등 5곳은 아직 후보자간 혼전이 벌어지고있는 경합지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여론지지 추이를 보면 제주는 민주, 경기는 한나라, 울산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각각 상승세 또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한나라-민주)과 대전(한나라-자민련)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서울과 경기, 대전 등지를 막판 승부처로 간주, 수도권과 전략지에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어서 혼탁.과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의 22%(766만명)가 몰려있는 서울의 승패가 지방선거 전체 판세는 물론 12월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서울 공략에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질 방침이다. 232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이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98년 2회 지방선거에서 66개 기초단체장중 48명을, 95년 1회 지방선거에선 39명을 당선시켜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민주당이 고전하는 것으로 드러나 수도권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2개 선거구중 190곳에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우세 115곳, 백중 37곳, 열세 38곳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중 수도권은 서울 10곳, 경기 17곳, 인천 4곳에서 각각우세라고 주장했다. 반면 155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48곳에서 우세, 65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민주당이 우세지역을 모두 이기고 경합지역에서 절반을 당선시켜도 전체 기초단체장 232명중 민주당 당선자는 70명에 불과, 지난 98년 국민회의때의84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66곳 중 민주당 우세지역은 서울이 관악 중구 도봉 등 6곳, 경기가부천 군포 이천 양주 광주 등 10곳, 인천 옹진 동구 중구 등 3곳 등 19곳에 불과하며 경합지역도 서울 7, 경기 10, 인천 4곳 등 21곳으로 역시 우세지역을 모두 이기고 경합지역중 절반을 당선시켜도 수도권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29명으로 2기때의 60%에 그칠 전망이다. 50명을 공천한 자민련은 우세 11, 백중우세 8, 경합 7곳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도 적지 않아 각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울산과 광주에서, 기초단체장은 ▲경남의 진해 거창 합천 ▲경북 김천 안동 경주 ▲부산의 강서 중구 남구 영도 연제 ▲대구 서구 ▲전북 남원군산 익산 정읍 순창 완주 고창 임실 ▲전남 여수 광양 진도 ▲경기 남양주 시흥 수원 가평 ▲충청 제천 음성 단양 금산 등 전국 70여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무당파는 모두 952명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