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 후보의 부하여직원 성폭행 의혹과 관련, 김용원 변호사는 6월 안상영 당시 시장을 만난 적은 있으나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말은 일체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0일 오후 1시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6월 친구의 주선으로 약속없이 안 시장을 만났다"며 "그러나 만난 이유는 안 시장이밝힌 것 처럼 시정과 관련된 만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수차례 제3자를 통해 안 시장측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해 온점으로 미뤄볼 때 그때 만남도 성폭행 의혹과 관련,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제기를 할까봐 걱정이 돼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성폭행건 의혹에 대해 "그 내용이 무엇인지, 또 어떤 경위로 그 내용을 알게 됐는지는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켜야하는 만큼 밝힐 수 없다" 며 "사건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더라도 당시 정황을 잘 살펴보면 사건의 진실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