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예정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당국간 회담이 하루전인 10일 현재 일단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5일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나 하루전인 10일 오전 9시 현재 북측으로부터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먼저 제의한 상태에서 성사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오늘 오후에라도 답변이 올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경우 회담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일한 교통수단인 금강산 관광선 설봉호가 이번 주의 경우 10일을 비롯 12, 13, 15일 각각 속초항에서 장전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어서 11일 회담가능성은 더욱 희박한 상태다. 지난 4월초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 방북회담에서 합의했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서울회의와 금강산 관광 당국간 회담 등 주요 일정이 잇따라 취소됨에 따라 남북 당국 차원의 교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