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 4월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34년만인 지난해 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납북어부 진정팔(67)씨의 재북 큰아들용규(31)씨가 탈북에 성공, 10일 오전 인천항을 통해 입국했다. 납북어부 아들이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것은 지난달 29일 어선 승용호(67.5 납북) 선원 이선일(당시 17세, 2001.6 사망)씨의 아들 광철(24)씨에 이어 두번째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49)씨는 이날 "용규씨는 진씨가 납북된 이후 북한에서결혼해 낳은 큰 아들"이라며 "4월께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달 6일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체류하다 입국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북측에는 진씨의 이북 부인과 두딸, 아들 한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입국한 아버지 진씨는 부산에서 납북 전 결혼한 부인 박모씨, 아들 셋과 거주하고 있다. 한편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국 다롄(大連)발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탈북자 3명과 함께 용규씨의 탈북 경위와 시기, 이들 4명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nksks@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심규석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