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서울시장후보는 9일오후 2시부터 열린 KBS-TV의 군소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방송토론위원회가 합동 TV토론회 개최 요구를 묵살한데 대해 항의한다"며 토론도중 퇴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방송토론위원회가 원내교섭단체 후보와 후보등록일 이전 지지율 5% 이상 후보만 법정 TV토론에 초청했다"면서 "하지만 지방선거를 하는데 국회 교섭단체를 기준으로 내세우고, 후보 등록일 이전의지지율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불공정한 TV토론을묵인했고, 합동토론회를 주장하던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도 결국 두번의 불공정한 TV토론에 모두 참가했다"면서 "결국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한 토론을 강행한 방송 토론위원회의 부당한 횡포에 어느 누구도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지만 저만은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 온 사람으로서 방송사의 부당한 횡포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스스로 퇴장하겠다"고 밝힌뒤 퇴장했다. 이에 따라 토론은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무소속이경희(李京熹) 후보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