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현충일인 6일 대전 현충원을 비롯한 전국의 현충탑과 충혼묘지에는 순국선열의 명복을 비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 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대전.충남지역 기관장과 전몰군경 유가족 등 3천명이 참석해 현충탑에 헌화.분양하고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또 부산시 중구 중앙공원 충혼탑광장에서는 오거돈(吳巨敦)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보훈단체장 등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갖고 동래구 충렬사와 남구 UN기념공원을 참배했다. 특히 프랑스 참전용사 44명을 포함 11개국 2천300명의 전몰용사 시신이 안치된UN공원에는 월드컵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예년에 비해 2배에 가까운 1천300명의 추모발길이 이어졌고 프랑스 축구대표들은 화환을 보내 이국에 묻힌 전몰용사의 넋을기렸다. 휴일에도 불구, 6.13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표심잡기 강행군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는 수원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진 념(陳稔) 후보도 용인 재래시장을 돌며 바닥표를훑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의 개인연설회를 가졌으며,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는 소래포구와 남동시장을 순회하며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대구시장 후보는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며 저녁 TV토론회에 대비했고,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는 포항과 울진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현충일을 감안, 시장.군수의 합동연설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세전에 확성기 사용이 자제돼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휴일을 맞아 용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는 각각 8만명과 7천명의 가족과연인 등 행락객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며 때이른 물놀이를 즐겼다. 또 용인 한국민속촌과 수원 원천유원지, 과천 서울대공원 등 경기도내 주요 유원지에도 인파가 몰려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이밖에 계룡산 국립공원에 4천명이 찾아 산행을 즐기는 등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전국의 유명산에도 원색차림의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대전 현충원을 찾은 유족 300여명이 현충원측의 차량통제에 반발, 차량 100여대를 도로변에 세워둔 채 오전 9시30분까지 시위를 벌여 인근 32번 국도 양방향 3㎞구간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