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4일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와 부산지역 거리유세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이틀째 부산.경남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이날 진주에서 열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서지방화 전략에 관한 공약을 밝히고 "경남 제 고향 사람들이 `그래도 호남당 아니냐'고 하지만 우리당에는 영남에 와도 지지받을 수 있는 호남출신 정동영(鄭東泳) 고문같은 분이 있고, 호남에 가도 압도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경남출신 노무현이 있는데 한나라당에 그런 사람들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정치판에서 `이회창 차'는 기름을 엄청나게 먹으나 나는 기름이 적게 드는새모델 차이므로 비교적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며 "정치판에서 완전하다는 것은없으므로 이 후보보다 깨끗하냐가 중요한데 나는 훨씬 깨끗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후보는 "요즘 이 후보가 부패정권을 심판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우자고말하고 다니는데 스스로가 부패로부터 자유로와야 가능하다"며 "세풍이 범죄라면 국세청을 통해 거둔 167억원은 장물인데 이 장물은 반환해야 한다", "이 후보는 본인으로 보나 친인척으로 보나 부정부패에 관해 준비된 후보" 등으로 맹공했다. 정동영 고문은 "한나라당 최고위원 7명중 6명이 민정당 출신인데 여러분은 민정당 시절을 그리워하느냐"고 묻고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후보의 재산이 117억원,한나라당 최고위원 평균재산이 115억원,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가 175억원등 한나라당은 가는 곳마다 50억, 100억, 150억원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 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이냐"고 `서민 정서'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오전 마산 어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즉석에서 아침식사를함께하고 "이 후보가 서민 이미지를 흉내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진짜 서민후보는노무현"이라며 "귀족이 갑자기 서민을 흉내낸다고 서민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부산=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