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4일 "집권하면 행정입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 지방자치단체가 경쟁력있는 기업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마음대로 줄 수 있도록 하는 등 행정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진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중앙정부 자금도 지금까지는 용도를 지정, 지방에 지원했으나 지방정부가 용도를 알아서 판단해 쓸 수 있도록 포괄적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사회간접자본은 교육.문화이므로 지방 국.공.사립 대학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등 교육.문화 사회간접자본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할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지방화 전략을 마련, 오는 8월 이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농림장관의 경우 농민들이 인정하는 농민대표들이 지명해주면 이유없이 그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진주=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