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각 정당과지방선거 후보자들은 3일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우세 굳히기나 열세 만회를 위한 총력 득표전에 돌입했다. 각 당은 특히 이번주 선거운동 결과가 최종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고 상대당과 후보에 대한 폭로.비방전을 강화하는 한편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를총동원, 수도권과 영남 등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론'을, 민주당은 `세대교체와 3김.이회창 청산론'을 내세워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면서, 상대당 후보의 비리폭로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투입, 총력 유세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경기 부평시장과 거북시장 등을 순방한 뒤 부평, 서울 관악 정당연설회 등에서 "말로는 못알아 듣는 현정권이 이제 끝날 때가 됐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있도록 국민이 강철같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대표는 경기 이천과 충북지역 정당연설회에서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서울 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민석(金民錫) 후보측이우리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선거운동원들을 집단폭행했음에도 경찰이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의 음성적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및 정대철 한광옥 신기남 추미애 최고위원, 김근태 김기재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가 통째로 부산으로 옮겨가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최고위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부산 일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부산 대공세에 나섰다. 노 후보는 정당연설회 등에서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을 얘기하는데 이후보는 오히려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3김식 정치를 청산하면서 이 후보도 함께 청산하자"며 세대교체와 `창(昌) 청산론'을 계속 제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발간된 당보를 통해 `병역비리 몸통은 이회창, 약속대로 후보 사퇴해야'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중앙당사에 `불법 전화홍보 사무실'을 운영하다 언론에 적발됐다"며 "한나라당은 `불법나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이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상당지구당 개편대회 등에참석,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구천서(具天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노인치매요양병원 건립과 관련, 이원종 지사의 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