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전이 막말과 비방전으로흐르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막말에대한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주재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원색적인 발언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허위 신문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며 이에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충청지역 유세에서 "노 후보는 이성을 회복하고 대통령 후보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정쟁중단이란 용어를 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저질 비방선거로 총공격해 들어오고 있는데 국민은 절대 현혹되지 않을것"이라며 "노 후보가 깽판, 양아치 등의 저질용어를함부로 쓰는데 예의와 품위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 발언을 보면 전쟁선포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노 후보 발언은 노풍이 완전히 사그라지자 이를 재점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막말의 원조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라며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노 후보에 대한 일부 언론의 공격에 대해 강경대응키로 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막말의 원조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라며 "창자를뽑아 씹어 버리겠다. 이런 놈의 나라 등 TV 토론, 당직자회의, 기자만찬장, 대중연설회장 등 이 후보의 입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엽기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말이 문제라면 이회창 후보의 입부터 고쳐야 하고 말때문에 후보사퇴 운운한다면 이회창 후보야말로 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를 영원히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막말은 언론의 보호를 받고, 노무현 후보의 발언은 시시콜콜언론에 도마질 당한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일부 언론이 협조해서 우리당 노무현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매도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