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1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망명신청한 탈북자 문제와 관련, "미 국무부가 해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통해선 미국망명을 신청할 수 없다고 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미국은 제3국의인권문제를 외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자신들의 재외공관으로 탈북자가 몰려드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초강대국 미국이 이런 식으로 처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류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 관점에서 탈북자 문제를 접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강조해 온미국은 탈북자를 외면하는 이중잣대에 대해 국제적 비난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