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월드컵 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헬무트 판케 BMW회장을 비롯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함께 하면서 투자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한국을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마케팅본부 등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헤닝 슈트놀르 독일 알리안츠그룹 회장과 마쓰시다 마사유키 일본 마쓰시다전기 부회장,앙뚜안 자카리아스 프랑스 방씨그룹 회장,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베르너 바우어 스위스 네슬레 수석부사장,에띠엔 데 프랑스 알스톰인터내셔널 사장,게리 엔더슨 미국 다우코닝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월드컵대회 개막식 특별초청인사로 방한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96년 노벨평화상수상자)등 23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와 우리 국민은 이번 월드컵대회를 60억 전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월드컵대회 사상 가장 안전하고 질서있는 대회를 운영해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 부부,게트겐스 독일 베를린자유대 총장,기 소르망 프랑스 문명비평가 등이 참석했다. 또 휴버트 나이스 전IMF아태국장(현 도이치방크 아시아회장)과 폴 칼렐로 크레딧 스위스 퍼스터 보스톤(CSFB)아시아 회장등도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