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30일 저녁 시내한 음식점에서 자신의 인터넷 팬클럽 `Y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YS 사사모)' 회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정국 현안 등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학교 재학 당시 하숙집 책상 앞에 '차기 대통령김영삼'이란 글을 붙여놓았던 일화와 최연소 국회의원 당시의 각종 일화, 야당 원내총무와 총재로서 당을 이끌던 일 등을 회고하며 꿈과 용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대선전망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등에 대한 인물평 주문에는 답변을 꺼렸다. 특히 그는 `언제 지지후보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남아있지 않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YS 사사모'는 지난 2000년 7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상에서 처음 만들어진 동호회 성격의 모임으로 출발,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구축한 이래 회원수가 2천900여명에 달한다고 이 모임의 최성호(崔聖浩.37) 회장이 전했다. 이날 모임은 YS가 지난해 11월 `YS 사사모' 회원들을 상도동으로 초청, 식사를대접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사사모 회원들이 YS를 초청해 이뤄졌다. 모임에는 사사모측에서 YS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회원 20여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YS 사사모는 `YS의 명예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있으며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네티즌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이버 팬클럽이 결성된 것도 이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