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30일 전략요충지인 수도권을 비롯, 영남과 강원도에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벌이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측 공세를 의식한 듯 "흑색선전과 조직적 음해공작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현정권이 관권선거마저 획책하는 조짐이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다. 특히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위회의에서는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와 조직적 음해공작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정쟁중단 약속이 깨지는 것은 물론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공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 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를 겨냥한 비판발언들도 적지 않았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노 후보의 `깽판 발언'을 겨냥, "노후보 말처럼 민주당은 깽판을 작심한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며 "원구성에 반대하고, 자기편을 들지 않는다고 검찰에 시비를 걸고, 중앙당이 흑색선전에 앞장서고 있어 '깽판주의보'를 발령해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전날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를 공격한 것과 관련, "5.18 전야제때 민주당 김민석 후보의 접대부 술집사건을 비롯, 제4탄 제5탄 공격을준비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경북 울진 등 이날 하루에만 3개도를 교차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서 대표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 강현석 고양시장후보와 함께 일산지역에서 유세를 한뒤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추재엽 양천구청장 후보와 함께 양천구 신정사거리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부패정권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