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신준희(63) 후보가 1998년도에 작성한 '협조 요청' 각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이시우(자민련) 후보에 의해 공개된 이 각서는 1998년 5월 30일 작성된 것으로 당시(6월 4일) 지자체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씨의 협조를 요청하고차기 선거에서 협조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자필 서명이 기록된 각서에는 도의원에 재선한 이시우씨의 협조 없이는 당선이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차기 선거에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씨에게 모든것을 협조하겠다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에 공개된 각서는 1명이 입회한 자리에서 작성한 것으로 누구도부정할 수 없으며 자신은 각서를 믿고 당시 찬조연설에 나서는 등 모든 것을 바쳐당선을 도왔다"밝히고 "신의를 저버린 신 후보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선거 실시 4일 전 격려 차원에서 당시 같은 좌석에 있던J 모씨가 불러주는 대로 작성한 것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조 각서가 아니다"며"상대 후보가 각서를 빌미로 음해하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