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도 지난 1, 2회 지방선거 때와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출마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9일 오후 4시 현재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비례대표 제외).기초의원 선거에 1만여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여성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2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유형별로는 16명의 시.도지사를 선출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단 한명의 여성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며, 232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7명만이 후보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선거(정수 609명)와 기초의원 선거(정수 3천485명)에선 각각 40여명,200여명이 등록, 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지방의원 선거에서 여성참여가 다소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5년 실시된 1회 지방선거에선 총 1만5천596명의 후보 가운데 331명(2.1%)만이, 98년 2회 지방선거에선 총 1만222명의 후보 중 239명(2.3%)만이 여성이었다는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는 풍토는 전혀 개선되지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 앞서 여성계가 지속적으로 여성의 정치활동 보장을 요구하는등 정치권 내에서 여성참여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이뤄져 왔음을 감안할 때 결과적으로 `실효성 없는 노력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 출마가 이처럼 저조한 이유로는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경선열풍이 오히려 여성들의 출마 통로를 차단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