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민족 옷'(한복)을 입을 것을 적극권장하면서 옷을 깨끗하게 입고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할 것 등 옷차림 예절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5.14)는 `민족 옷과 옷차림 예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옷을 깨끗이 차려 입는 것은 자신의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전통적인 옷차림 예절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우선 남녀 모두 저고리나 윗옷을 입을 때 동정의 이가 꼭 맞도록 단정하게 입고 옷고름도 아무렇게나 매지 말고 나비매듭이 되도록 맬 것을 요구했다. 또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옷고름을 풀어 헤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은 치마를 입을 경우 치마 밑의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앉을 때에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옷에서 땀내가 나서는 안되며 구김이 없도록 잘 다려서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손님을 맞이할 때도 자신의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정중히 맞는 것이 예의라고 밝히고 속옷을 입은 채 손님을 맞거나 옷을 바로 입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님으로 방문할 경우에도 집밖에서 옷에 묻은 먼지 등을 털고 옷 매무새를 바로한 후 집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신발을 똑바로 벗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남자들이 모자를 쓸 때에도 삐뚤게 쓰지 말고 똑바로 쓸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옷차림은 사람들의 정신도덕적 상태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