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3일 김성환씨가비자금 은닉 목적으로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아람컨설팅㈜의 자본금 등이 김홍업씨관련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 자금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의 부인 신모씨 명의로 된 코스닥업체 K사 주식 6억원어치를이 회사가 위탁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흐름도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비서출신으로 이 회사 명의상 대표인 박모(29)씨와 김씨가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 관계자 3-4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회사 납입자본금(4억5천만원)과 투자금중 일부가 아태재단이나 홍업씨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에서 횡령한 84억여원 중 상당액도 이 회사의 투자금으로 은닉됐다는 일부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업씨 측근 중 한명으로 홍업씨와 수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P프로모션 대표 이모씨를 재소환, 조사키로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평창종건 내사중단 청탁의혹과 관련, 김씨가 김모 평창종건 전무의 부탁을 받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실제로 수사무마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끝에 실제 청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2000년 6월 D건설 대표 김모씨로부터 일산가좌지구 아파트건축사업과 관련, 인허가와 대기업 자본참여 청탁 대가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김씨는 이용호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라디오방송국 PD 이모씨와도 2억원대의 돈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