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3일 김희완(46) 전 서울시 부시장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 금품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 대해 이날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청탁과 함께 타이거풀스 주식 2만3천주를, 지난해2월말 강남 C병원에 대한 경찰의 리베이트 비리의혹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1억5천만원과 C병원 계열사 주식 14만주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재작년 8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33.구속)씨에게 최규선씨를 소개한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전.현직 의원과 문화관광부 관료, 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간부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인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김씨가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던 개인수첩에 적힌 인사들의 신원을 파악,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또는 김씨 자신의 구명 로비에 연루돼 있는지 여부 등을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송씨가 학교 동문 인맥을 동원, 400억원대의 벤처자금을 조성한 뒤여권 실세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TPI측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주주명부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주식 5천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들을 상대로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했는지 또는 로비와 연관이 있는지,시세보다 싸게 매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정.관계 금품로비 내역을 담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자금 장부를 찾고 있으며 타이거풀스 임직원들을 소환, 비자금 장부의 실체와 소재,TPI 주식의 배분 현황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